▲ 박휘선 송도국제도시지구대 순경. (제공: 인천연수경찰서)

경찰, 피해자 보호와 가족관계 회복에 집중
폭력 재발방지 위해 피해자 신고 중요

정유년 새해를 맞으면서 각자 여러 가지 새해 소망과 희망을 염원했을 것이다.

여러 소망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도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는 새해 소망을 아마 가장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연초마다 이런 소망을 염원함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가정폭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작년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민생안정 특별치안대책’을 세워 그 중 가정폭력에 보다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해서 적극적인 사법조치로 강력대응하고 피해 여성들에 대한 보호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가정폭력이 접수된 가정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필요에 따라 사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한 폭력의 위험성에 따라 가해자를 격리 및 접근금지 하는 등 긴급임시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가정폭력을 가족 간의 문제, 가정 내 치부로 생각하고 참는 이들이 많다. 가정폭력 대부분은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술이 깬 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에 가정폭력 피해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기도 하고 이를 일반 범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하거나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넘어가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폭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변하기 쉽고 폭력을 당하는 사람 역시 빈도가 잦아질수록 폭력에 무뎌지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나 SNS에서 볼 수 있듯이 잦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가족 간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널 수도 있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어느 범죄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큰 역할을 한다. 경찰관은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에 대해 경멸하지도 무시하지도 않는다. 단지 피해자의 보호와 폭력으로 물든 가정의 회복에 대해서만 집중할 뿐이다.

이제 설 연휴가 다가오는데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 친척·가족 간의 갈등으로 가정폭력이 증가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번 정유년부터는 이전보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 얼굴 붉히는 날이 없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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