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F&B 85g, 150g 참치캔. (제공: 동원F&B)

사조 “검토 중” 오뚜기 “인상계획 없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라면, 과자, 주류, 식용유에 이어 혼밥족들의 대표 반찬으로도 애용되는 참치캔 마저 몸값을 올린다.

동원F&B 이달 31일부터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이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390원에서 2580원으로 7.9%, ‘동원마일드참치 210g’은 2390원에서 2480원으로 3.8% 판매가가 인상된다.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고급유참치’와 동원라면참치, 비빔참치 등 ‘파우치 타입 제품’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지속적인 참치원어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랐다”며 “그동안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비상경영 실시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 했으나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참치 원어가 상승은 기후변화 및 어장보존, 규제 강화 등의 원인으로 태평양, 대서양 등 대부분의 어장에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상반기 평균 131만 2000원/MT(1000kg을 의미)였던 가다랑어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하반기 평균 173만 1000원/MT를 기록했다. 2년 동안 약 31.9% 가까이 상승했고 최근(2016년 12월 27일 기준)에는 어가가 195만 6000원/MT까지 올랐다.

업계 1위인 동원의 가격인상 소식에 시장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간 다른 분야에서도 1위 사업자의 가격인상은 후발주자들의 연이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류업체 1위인 오비맥주가 지난해 연말 주력 제품의 가격을 올리자 하이트진로도 약 한달 뒤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사조산업 역시 인상을 검토 중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와 가격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뚜기는 관계자는 “아직 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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