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안산시행복예절관 강의실에서 진행된 ‘겨울방학 예절학당’에 참여한 학생들이 도움을 준 강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은희 관장 “어려서 익힌 예절 효로 이어져”
시, 독립성 보장해 청소년수련관과는 별개로 운영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행복예절관(관장 김은희)이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겨울방학 예절학당’을 통해 예절 문화와 효를 가르치고 있어 인기다.

예절학당에서는 향초 만들기, 밥상머리 예절, 차 마시기, 한복 입고 인사하기, 부모님께 효도하기 등 어린 시절 갖춰야 하는 기본예절교육을 기본부터 가르치고 있다.

김은희 안산시행복예절관장은 “예절은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혀두면 평생 간다는 말이 있듯이 초등학생 때부터 배운 사람들이 참 예의가 바르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예절은 효도로 이어지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예절관 오상록 전문강사는 “처음에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지만 다 배우고 나면 많이 변화돼 있다”며 “특히 남학생들은 장난을 치더라고 좀 더 차분해진 것을 볼 때 참 흐뭇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동에서 예절관까지 10분간 버스를 타고 온다는 방미영(호동초, 4학년)양은 “처음에는 예절을 잘 몰라 어려웠으나 몸으로 실천해보니 몸에 베는 것 같아 오히려 좋다”며 “전에는 밥상 머리에서는 얘기하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는데 입안에 있는 음식을 다 삼킨 뒤 얘기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돼 좋다”고 말했다.

▲ 김은희 안산시행복예절관 관장이 지난 11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예절학당’이 진행되는 가운데 돈가스를 먹으면서 포크와 나이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은희 관장은 “초등학생들이 처음에는 내 방식대로 하면 되지 예절이 뭐가 필요하나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도 예절을 배우다 보면 생각이 바뀌어 나중에는 ‘우리 예절이 더 편하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예 문화와 다도학’을 전공한 ‘한국문화학 박사’로 안산시행복예절관에 부임한 지 3년이 다 돼 간다. 한국문화학을 공부했지만 학위는 ‘문학박사’로 돼 있어서 가끔씩 오해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예와 다도학을 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김 관장은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지만 우리의 예 문화도 단시일 내 체득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특수한 분야다 보니 시에서도 ‘행복예절관은 안산시청소년수련관과는 별도의 기관으로 운영한다’는 시 조례에 의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안산시행복예절관에는 정직원인 관장과 2명의 전문강사 외에 예절관에서 배출한 ‘찾아가는 예절학교’ 예절지도자 16명이 초등학교 등에서 각종 예절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 오상록 안산시행복예절관 전문강사가 지난 11일 행복예절관 강의실에서 ‘밥상머리 예절’과 함께 물컵에 물을 따르면서 레스토랑 예절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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