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최순실 지원 관련 朴대통령과 ‘거래’ 여부 추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영수(65, 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12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태로 최씨에 대한 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혜택을 받거나 요구했는지 집중 추궁한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 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이 밖에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그에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 혐의 관여 정도 등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사를 받은 미래전략실 최지성(66) 부회장과 장충기(63) 사장 등 핵심 관련자들의 신병 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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