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당부의 말을 하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에서 “올해에도 경청과 소통으로 정책에 반영해 시민에게 행복을 드리겠다”면서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토론회는 올해 ‘시정 5대 역점 과제’로 선정된 ▲청년 대전 ▲민생경제 ▲도시재생 ▲안전도시 ▲대중교통혁신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재묵 시민행복위원장, 정상철 정책자문단장, 정교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명예시장, 실국장 등은 중앙시장, 청소년위캔센터, 관사촌 현장을 둘러본 뒤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오후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보고회는 딱딱한 회의실에서 일률적으로 실국의 주요 업무를 청취하던 예년과는 달리 청년 대전 등 5대 역점과제 중심으로 실국을 그룹핑하여 부서 간 칸막이 제거와 협업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대전시 측은 “보고는 실제 정책이 펼쳐지는 현장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함으로써 정책과 현장을 연계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보다 현실감 있고 입체적인 보고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선택 시장은 “‘경청과 현장 중심’은 민선 6기를 관통하는 시정의 핵심 가치인 만큼 업무를 추진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권 시장은 “사회복지담당보다 감정노동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사람은 바로 시장”이라며 뼈 있는 유머로 말문을 열고 “대전시에 청년이 많아서가 아니라 미래먹거리를 위해 청년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좋은 인재를 빼앗기지 말고 대전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공기업이나 대덕특구의 취업구조가 서울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을 깨야 한다”면서 “대전시는 청년드림사업으로 6개월간 인턴십을 통해 채용하도록 한다. 요즘 중소기업은 학력, 경력보다 오히려 인성과 가능성을 중요시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 권 시장은 “올해는 청년취업패스 구상단계로 3~4월 추경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 청년이 교통비, 교육비 등을 카드로 사용하는 것인데 청년이 희망을 가지도록 시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고교창업에도 2억원을 투자한다”며 “관사촌은 총 10개동인데 2019년까지 다 매입해 예술촌을 만들 것이다. 청년관리센터는 취업교육을 통해 기업과 매칭,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년놀이터 공간으로 구도심 빈 건물을 이용, 다방과 같은 ‘청년 플라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지희 명예시장(문화체육관광 분야)은 “대전시는 청년의 요구(needs)를 직접 많이 경청해, 2017년 정책 수립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대전시청소년위캔센터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학부모 입장에서 평가했을 때 초등학생 수준으로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이선옥 명예시장(보건복지 분야, 대전시장애인부모회장)은 “아쉬운 점은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장애인은 나와 상관없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복지의 문제로 보는 것보다 인권 차원에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송영진 명예시장(교통건설 분야)은 “중앙시장에서 먹거리를 브랜드화할 만한 것을 찾아서 홍보전략으로 삼기를 바란다. 호빵이나 순대 하나로 승부할 수도 있다”면서 “6대 광역시에 외곽도로가 있는데 대전시에는 없다. 미래발전을 위해 트램으로 인한 교통체증, 트래픽을 고려해 미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해성 명예시장(도시주택 분야)은 “세입자와 건물주 간에 갈등이 없고 발전적인 방향의 대전시 도시계획을 기대해본다”며 “(주거 부분에서) 모든 시민이 똑같이 평등하게 살 수는 없겠지만 시에서 작은 것이라도 소소하게 잘 챙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교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은 “권 시장의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대전시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을 실천하고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행정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한비자(법가사상)의 ‘현장주의, 현실주의’에 입각한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과 자주 접촉해 시정발전에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묵 시민행복위원장은 “오늘 현장보고회를 통해 대전시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과거에는 도시성장의 시대였다면 이제 성장은 멈추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행정”이라며 “물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시민의 의식과 행동, 사고방식의 변화, 시민 사이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상철 정책자문단장(전 충남대 총장)은 “대전시 실·국장들이 대전지역의 현실과 역사를 잘 반영해 정책을 세우려고 애썼고 전체적인 사업 구상이 바람직하다”며 “단 개별사업의 성공 여부가 문제다.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6월경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디테일한 접근방법이 가장 중요한데 상당히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여기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결국 소통과 경청이다”라고 언급했다.

▲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정우 충남대학생은 “지난해 청년정책이 제대로 실천됐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올해 대전시 청년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청년 창업과 취업 분야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전국에서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대전시 창업환경이 어려운 실정인데 대전시의 요리사, 예술가, 문화 분야 등 다양한 창업 지원은 좋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보면 바람직할 것”이라며 “기술과 인프라가 풍족한 카이스트와의 연계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상철 정책자문단장(전 충남대 총장)은 “역시 소통과 경청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충남대와 카이스트는 이미 기자재 사용과 청강 부분에서 협약을 해서 협조가 가능한데 홍보가 부족해 학생이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범림 대전시 상인연합회장은 “중앙시장이 살면 대전시가 산다. 전주남부시장은 창고 위주인데 대전엔 청년몰이 있다. 시와 한화가 자매결연을 해서 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유천시장은 실패했다. 올해 활성화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전시 청년몰 사업은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 문화․쇼핑․놀이가 융합된 청년몰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시장 혁신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국비(중기청)를 지원 받아 청년들의 전통시장 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 대전시가 11일 중앙시장, 청소년위캔센터, 관사촌 현장에서 권선택 시장과 박재묵 시민행복위원장, 정상철 정책자문단장, 정교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명예시장, 실국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나눔 2017 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전시 ‘청년대전’ 분야에서는 (가칭)대전청년의 전당 건립, 한빛광장 내 청년 창업 플라자 조성, (가칭)청년 취업패스 지원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거점공간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제시됐다.

또 ‘민생경제’ 분야로는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활성화, 건설경기 활성화 체감을 위한 SOC 사업 확대 추진 등이 보고됐다.

‘도시재생’ 분야는 (가칭)문화예술촌 조성사업, 근대문화예술특구지정, 원도심 문화예술 거점공간 조성 등 문화가 숨 쉬고 사람이 모이는 원도심 조성을 위한 과제들이 보고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명예시장과 정책자문단 위원들은 “올해는 19대 대선이라는 지역발전을 견인할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보고된 사업 이외에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적으로 발굴해 대선 공약에 적극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올해는 민선 6기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중요한 시기로 작년도에 이어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해야 한다”면서 “시정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올해는 ▲청년 대전 ▲민생경제 ▲도시재생 ▲안전도시 ▲대중교통혁신을 시정의 5대 역점 과제로 선정한 만큼 이에 대한 성과 창출을 위해 각 부서에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 대전시 ‘행복나눔 2017년 업무계획보고 합동토론회’가 11일 대전시민대학(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대전시는 둘째 날인 12일엔 ‘안전도시’ 분야와 ‘대중교통혁신’ 분야의 보고를 진행한다.

안전도시 분야는 시민이 공감하는 원자력 안전대책 추진, 스마트 5대안전망 구축, 대중교통혁신 분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등 안전한 대중교통중심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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