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원군. (제공: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일까지 매일신문사 1층 CU갤러리에서
대구 도원고 정지원군, 5세때 지적장애 판정
중학교 미술지도교사 권유로 본격 미술공부
국제장애인미술대전 출품 등 여러 대회 참가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 도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지적장애인 정지원(18)군이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센터장 나호열)로부터 장애인 미술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고 첫 개인전인 ‘그리며 빚으며 꿈꾸며…’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오는 17일까지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1층 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에서 개최되며 ‘가족’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 20점과 도예 작품 5점을 선보인다.

정군은 5세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고 초등학교 시절 치료를 위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미술지도교사의 권유로 집중적으로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회화와 함께 도예 수업도 받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8월 어머니 박효영(45)씨는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하던 발달장애인의 탐나는 내일 만들기 특강 ‘오티스타(AutiSTAR : Autism Special Talents And Rehabilitation, 자폐인의 특별한 재능 재활)’ 수업에 참여하며 센터의 개인별지원계획에 대해 알게 됐다.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에서 주최하는 ‘2016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리날레-장애인미술가의 꿈 날개를 달다’ 작품공모에 대해 안내하고 정군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공모전에서 정군이 ‘30인의 작가’에 선정돼 지난해 9월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회화 작품 ‘올빼미 가족’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2016 JW ART AWARD ‘꿈을 그리다’ 공모전에 출품하고 ‘제1회 국제장애인 미술대전’에도 출품하는 등 다양한 장애인 미술 공모전에 도전하고 있다.

첫 개인전에 앞서 정군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대학에 가서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군의 어머니 박효영씨는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었지만 장애인 미술공모전에 대한 정보조차 부족했다”며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인 미술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호열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은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지원이와 같이 예술에 대한 잠재적 재능을 지닌 발달장애인이 장애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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