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대표가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물생명시민연대(허정도 대표)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해 “마산해양신도시 배후의 호소형 수로 수질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정도 대표는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으로 인해 마산 해양신도시와 기존항만 서항, 1부두, 중앙부두 사이에 바다가 호소형 수로로 바뀌었다”며 “이곳은 해수 유동이 줄어들면서 작년 3월부터 적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이 급격히 악화할 위험이 존재하는 해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곳 수질관리가 지금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향후 수질 악화로 마산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공습지 조성, 해수유통 확보 등 대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호소형 수로는 60~70m 떨어진 섬 중앙에 물 흐름이 원만치 못해 도시 안에서 흘러나오는 오염수가 이곳에 머물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29일 ㈜부영주택과 진행하던 마산 해양신도시 복합개발사업 우선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이것은 지난 1년 동안 마산 해양신도시에서 진행되던 일련의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라며 마산 해양신도시를 둘러싼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산 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결정에 있어 시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진행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며 “지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보여준 창원시의 폐쇄성이 만든 결과는 이번 공모 과정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특히 민자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공정성이 강조된 사업이어야 한다”면서 “창원시는 애초 마산 해양신도시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배제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민자 사업자 수익 창출이 아닌 원도심과 상생할 수 있는 공공성이 담보되는 사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창원시에 대해 민자사업 추진의 한계를 인정하고 국비확보 방안을 마련해 창원시 주도의 공영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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