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최순실(61, 구속기소)씨의 제2의 태블릿PC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정호성 전(前)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내용물이 실존했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특검팀이 최씨의 것으로 확인한 제2의 태블릿PC를 공개했다. 이 특검보는 “해당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이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태블릿PC 안에는 총 100여건의 이메일이 담겨져 있고, 이메일 송수신에는 최씨와 데이비드 윤을 포함해 삼성 관계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메일 내용에는 최씨의 소유인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과정과 삼성 측에서 보낸 지원금이 코레스포츠로 빠져 나가 사용된 내역, 부동산 매입과정과 세금처리 부분 등도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검팀은 이메일에 수록된 지난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수정본에 대해 지난 10일 소환한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실존했던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말씀자료에 대한 초안을 넘겼고 최씨가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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