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신교, 천주교, 정교회가 교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연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옥수동 루터교회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열고, 종교 간 화해와 협력에 힘쓰기로 했다. 기독교계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으로 정해 지키고 있다.

올해 기도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담아 종교개혁을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열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으로 구성된 한국신앙직제는 담화문에서 “교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루터의 의도와 달리 이후 서방의 그리스도교는 개신교와 천주교로 갈라졌다”며 “하지만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은 올해를 루터 축제가 아니라 그리스도 축제로 지내기로 함으로써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일치는 복음에 따른 삶의 다양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각자에게 주어진 성령의 선물을 서로 인정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성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앙직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난해 세계루터교연맹(LWF)과 로마 교황청이 공동 채택한 ‘갈등에서 친교로(From Conflict to Communion)’라는 문서의 번역·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신학토론회를 열고 논문집 등도 출간할 계획이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은 1908년 시작돼 1966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로마 교황청이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5년 대한성공회와 천주교 주최로 일치 기도회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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