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3선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무원장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자승 총무원장은 “종도의 한 사람으로서 종헌이 정한 규정을 따를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추측들은 오늘 이후로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자승 총무원장은 “현상만 가지고 비난으로 일관하거나 정확하지 못한 사실의 곡해로 종도들의 눈을 흐리는 것, 모든 시비를 진영논리 안에서 전개하는 것은 모두 소모적인 것”이라며 “부처님 제자인 우리 역시 부처님 가르침 그대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임 이후) 정진하고 기도하는 평범한 대중으로 살 것”이라며 총무원장 3선이나 동국대 이사장직 취임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계종은 올해 특권과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차별금지법 입법을 추진하고, 종단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백년대계 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상반기 중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착공 ▲중앙 권한 이양 ‘교구법’ 제정 ▲직선제 논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불교 문화재 보수·관리 등의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자승 총무원장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종무식에서도 3선 의혹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종단 밖에서는 내가 총무원장 3선을 위해 일을 꾸미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종헌이 규정한 대로 3선은 할 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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