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민 보시기에 원칙 지킨 정치 이력이 최대 강점”
“통합의 리더십으로 호남·영남·충청 극복, 새로운 정치”

“대한민국의 정권·시대·세대교체… 지방정부 기능 강화”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0일 “대한민국은 자치분권과 혁신경제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이 시대 대한민국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정권교체와 시대·세대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정부 기능을 적극 강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지사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수도권 중심의 국가운영체제는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으며 그 유일한 해결책이 자치분권”이라며 “지방정부 기능의 강화를 통한 지방자치분권이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길이고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영남·호남·충청을 뛰어넘어 5천만의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면서 “이에 대한 포부와 도전의 이유는 이 시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안 지사는 “그동안 민주당 당원, 정당인으로서 원칙 있는 정치를 해왔던 이력과 충남도 지방정부를 7년 동안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통합의 리더십을 국민께서 인정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김대중 정신과 부산의 노무현 정신을 위해 청년기와 40대를 보냈다”면서 “저는 광주에 가도 부산에 가도 손님이 아닌, 민주당 당원으로서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삶과 정치적 역정이 호남·영남·충청을 극복해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적임자로서 도전하겠다. 그런 도전의 성공은 제 정치적 신념과 이력의 성공이 될 것이고 그것은 국가와 국민이 바라는 지역주의 극복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은 책임성과 효율, 능률에 있어서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권력의 무능과 부패를 떠나서 지난 20세기의 중앙집권적인 정부체제와 국가운영체제가 21세기의 세계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충청자치혁신선언’의 첫 번째로 “대한민국 새로운 시대교체, 자치분권의 나라로 가자”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천을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 지도자 회의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안 지사가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들과 협의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줄곧 생각해온 일이라고 한다.

특히 “자치분권시대를 위해서는 당연히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광역지방정부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제 임기 중 광역지방정부의 시범사업을 통해 다음 번 개헌내용과 다음 번 지방자치법 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실증의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개발 책임과 권한을 지방정부에 위임하겠다”며 “현재 17개 시·도광역정부는 명령전달관리자 기능밖에 못하고 있는데 명실상부한 정부기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중앙정부를 지켜보면서 다시는 국민과 함께 그런 슬픔과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책임과 권한의 강화, 즉 업무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충청지역이 자치분권의 모범지역이 되도록 하고 대덕연구단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혁신정부의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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