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서적 부도사태에 따른 출판산업 피해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주제로 한 긴급간담회가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이 출판계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송인서적 부도는 영세 출판사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송인서적 부도사태에 따른 출판산업 피해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주제로 한 긴급간담회가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이 출판계의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소기업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친 후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입은 출판계에 대한 긴급 지원 방안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선 50억 원 규모의 자금(출판기금)을 활용해 송인서적 피해 업체에 1%대(종전 3.6%)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대출 요건도 완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정부가) 50억 가진 돈을 주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송인서적의 부도는 단순히 사기업의 부도 문제가 아니라, 많은 영세 출판사와 서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송인서적 부도사태에 따른 출판산업 피해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주제로 한 긴급간담회가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 회장은 “2000년도 이전부터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나라 출판 문화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원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성장시켰다. 동네서점도 파괴됐다. 정책을 취한 후 아무도 이 문제가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10여년이 흘렀다”며 “작은 서점이 사라져 갔는데, 이 충격을 흡수한 건 도매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도서정가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우리는 이거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우리(출판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민간경영인이 가진 지혜 등이 잘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효상 유통위원장은 “정부는 ​출판계 유통구조 개선을 민간 출판사에게만 맡겨왔다. 그 결과 출혈경쟁이 이어졌다”라며 “​정부는 출판계 인프라 개선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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