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근호(왼쪽) 선생님이 안중근 유묵전 및 유묵 써주기 행사에 참여한 박만탁 씨에게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知松栢之不彫)’라는 안중근 의사 유목을 써서 건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정인선 기자] 부산지방보훈청은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민족의 큰 별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안중근 의사 알리기 캠페인’ ‘독립유공자 사진전’ ‘안중근 의사에게 바치는 글짓기 대회’ ‘민족의 큰 별 안중근 의사 유묵전 및 유묵써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연산동 지하철역 공연장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유묵써주기 행사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평소 안중근 의사의 글을 좋아했던 박만탁(71, 대한민국지키기부산시불교도총연합 회장) 씨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분의 거룩한 뜻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해 큰 선물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안중근 의사는 한 가족 한 국가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동양평화와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위인”이라며 “후손들이 이런 위대한 분을 그동안 묻어 두고 있었는데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금 그분의 사상을 잘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기장군 보훈회관 서예교실 유근호(75) 선생님은 “안중근 의사 100주년 추모 행사에 참여해 그분의 글을 많은 사람들에게 써 줄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종이에 담긴 글의 내용을 준행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만탁 씨가 받은 안중근 의사 유묵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知松栢之不彫)는 “세밑 추위를 지난 뒤에야 소나무·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라는 뜻이다. 즉, 소인은 치세에는 군자와 다를 것이 없지만 이해에 닥치거나 사변을 만난 뒤에는 군자의 지킴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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