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탄핵심판 증언대에 오른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탄핵사유에 관한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입증하는 데 안 전 수석의 증언과 수첩 등은 핵심 증거가 될 수도 있다. 탄핵 사유 5가지에서 관련된 빈도도 높고 밀접하기 때문이다.

안 전 수석의 수첩은 17권으로 510쪽 분량에 달한다. 일상적 회의 내용에서부터 대통령의 지시사항까지 자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지난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등에서 모두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했고 나는 범죄 의도가 없었다” “어느 하나도 내 판단 아니고 대통령 지시” 등의 발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최순실(61)씨와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도 증인 출석 요구를 했으나 이들은 9일 형사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나오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 전 비서관과 최씨의 증인 신문은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4시로 잡혀 있는데, 헌재는 해당 시간 이들의 출석 여부를 확인해 불출석했을 경우 사유서를 검토해 강제구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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