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소비자들, 폭스바겐에 ‘단체 소송’ 돌입… 영국, 441억원 청구
영국·독일 소비자들, 폭스바겐에 ‘단체 소송’ 돌입… 영국, 441억원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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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피해보상… 유럽에선 없어”
영국, 1인당 3000파운드 손해배상 청구
독일, 지난주에 10만명 대표 소송 시작

작년 폭스바겐그룹 5사, 국내서 2조원 넘게 벌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일으킨 폭스바겐그룹에 대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도 소비자들의 단체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미국 53만명의 소비자들과 캐나다 소비자들에게는 보상을 했지만, 유럽의 900만명의 소비자에게는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 이에 영국과 독일 소비자들이 나서서 소송에 돌입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피해자 1만여명이 1인당 3000파운드(약 441만원)를 사기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손해배상 총액은 3000만 파운드(약 441억원)에 이른다.

영국 폭스바겐 차량 피해 소비자들은 ‘배출가스 조작 불법 차량’을 ‘클린 디젤’이라고 속여 비싼 프리미엄을 매매 대금의 일부로 받아 편취했다며 사기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소비자들을 대리하는 법적대리인은 영국로펌 하커스 신클레어(Harcus Sinclair)다. 이는 이미 소송을 진행 중인 레이 데이(Leigh Day) 로펌과 슬래터 앤 고던(Slater &Gordon) 로펌이 각각 수행중인 것과 별도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에서도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측을 대상으로 소송을 시작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마켓와치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차량 소유 피해자 10만명을 모은 ‘마이 라이트(My-Right)’라는 소비자단체는 미국과 독일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하우스펠드(Hausfeld) 로펌 법적 대리인으로 내세워 10만명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 소비자들의 소송은 한국 소비자들의 소송과 마찬가지로 ‘사기에 따른 계약취소’를 요구하며 “매매대금 전액을 돌려달라”는 소송이다.

국내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피해 소비자들의 법적 대리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유럽 피해자에게 배상을 거부하자, 피해자들이 대규모소송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서 EU집행부도 아우디·폭스바겐에 미국에 준하는 피해자 배상을 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어, 이번 소비자 소송과 더불어 투트랙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아우디·폭스바겐은 소비자 보상은 물론 배출가스 조작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폭스바겐그룹 계열 브랜드 5사(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벤틀리·람보르기니)는 3만 3273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중 판매 3위를 차지했다.

이 중 폭스바겐 브랜드는 1만 3178대를, 아우디 브랜드는 1만 6718대, 포르쉐 3187대, 벤틀리 170대, 람보르기니 20대 등을 각각 판매했다. 이들 브랜드 5사의 총 판매금액은 2조 1087억 4734만원이다.

▲ 본지는 지난해 수입차 업계의 판매량을 데이터 시각화 도구 태블로(Tableau)를 활용해 분석했다.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5사의 국내 판매량은 3만 3273대이며, 이들의 총 판매금액은 2조 1087억원대로 분석됐다. (관련 분석 링크 클릭)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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