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버들개농요 자료집.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녹양동 버들개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의정부버들개농요’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의정부문화원과 의정부버들개농요민속보존회는 대진대학교 한국어문학부 이병찬 교수와 허영진 문학박사의 도움을 받아 발간됐다.

자료집은 제1장 의정부시 녹양동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 제2장 우리민요 전통과 의정부버들개농요 개관, 제3장 의정부버들개농요의 가치와 역사적 의의, 제4장 의정부버들개농요민속보존회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진대학교 이병찬 교수는 “버들개마을은 의정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요가 불릴 수 있는 생활 현장의 의미를 갖는다”며 “의정부시에서 버들개농요의 보존과 전승 보급과 전파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버들개농요는 논농사의 작업 순서에 따라 여러 가지 소리가 전승되는 것이 확인됐으며 모 찌는 소리부터 새 쫓는 소리까지 경기도 서북부 일대의 소리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버들개농요는 매년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참가해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6년 전국 청소년민속예술제에는 의정부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대표로 참가해 은상(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의정부버들개농요를 교육해 온 농요민속보존회 이미숙 회장은 지도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숙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2009년 보존회를 설립해 의정부시에 전승되는 버들개농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이를 널리 홍보해 후손들에게 긍지와 자랑이 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조수기 의정부문화원장은 “버들개농요는 그동안 구전돼 오다가 6.25전쟁 이후 중단됐던 것을 2007년부터 버들개마을의 유태진씨를 비롯한 마을 주민의 고증과 협조로 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의정부 향토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없었는데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자료와 발자취를 책으로 펴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의정부버들개농요가 시민들에게는 소중한 향토문화 자료로, 대외적으로는 의정부를 홍보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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