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기문 12일 ‘박 대통령 칭송’ 해명촉구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10억엔 때문에 전 국민이 수치스럽게 살아야 하나”라며 외교부 장관에 10억엔을 일본에 도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부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에 “어떻게 역사의 가해자가 큰소리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는 이런 외교가 어딨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베가 ‘일본이 10억원 냈다. 소녀상은 한국이 성의를 보여라. 이것은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다’라고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사기 쳤다는 식으로 얘기 하고 있는데,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에 대해 항의 한 마디 못하는 이런 굴욕이 어디있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산이 부족하면 국회에서 예비비라도 올려줄테니, 10억엔 빨리 돌려주자”라면서 “정말 치사하고 굴욕적인 돈 얘기다. 도대체 어떤 합의가 있었길래 외교부가 아무소리 못하고 가해자인 일본에게 끌려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우 원내대표는 “한일위안부 협상이 체결됐을 때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박 대통령이 비전을 가지고 올바른 용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칭송했던 것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즉각 해명하시라”면서 “한일위안부 협상을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피력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1월 임시국회에 대해서 “이번 임시국회 목표는 조기대선 생각할 때 18세 선거연령 인하 문제와 제외동포대선참여권리를 보장하는 제도 개선 문제가 논의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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