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7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세월호 1000일 추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9명의 미수습자 가족 품으로… 세월호 온전히 인양”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는 즉각 물러가라는 국민의 명령에 꿈쩍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정초부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명한답시고 내뱉는 말마다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용화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 1000일째다. 그런데 진실을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세월호 7시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같이 분노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운동본부)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의 진실을 하루빨리 인양해야 한다며 “강력한 세월호 특별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몰염치한 박근혜 집단은 불법폭력시위 운운하면서 국민을 협박했지만 광장은 평화 그 자체였다”며 “마침내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고 국민이 이겼다. 2017년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남로에 모인 광주시민은 “세월호를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하자고 외치면서 “2014년 4월 16일 그날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반드시 밝히고 국민과 세월호 희생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416개의 노란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유발언에 나선 박하경(광주체육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하루빨리 박근혜가 완전히 국정에서 물러나 햇볕이 내리쬐는 4월 16일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러분, 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게 철거 당한 소녀상과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꼭 기억해 달라”며 “1월 9일은 세월호 언니, 오빠들이 별이 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새해에는 이 일이 모두 좋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노란 종이로 만든 바람개비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미정(광주 북구 운암동)씨는 “올해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3년이 되는데도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는데 이분들이 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는 416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집회 시작 전 촛불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리본모양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 1000일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7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세월호 1000일 추모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박근혜는 지구를 떠나라”며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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