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안 가겠다”… 특검, 송환 장기화 대비
정유라 “한국 안 가겠다”… 특검, 송환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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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특검보.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일부 법조계 ‘보이지 않는 손’ 존재 거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철회해 그를 둘러싼 송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씨는 지난 2일 덴마크 울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연장 심리에서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귀국하겠다”고 말했으나 닷새 만에 아들과 면회한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근 변호사까지 교체하며 강제송환 결정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도 현지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검은 법무부 등 관계 당국으로부터 정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판단을 보류하면서도 정씨 송환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7일 “법무부나 외교부로부터 정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그런 소문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환이라는 게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데리고 올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정씨 측이 치밀하게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말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정씨가 처음부터 자진 귀국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지에서 거액을 들여 ‘에이스급’ 변호사를 선임한 것도 장기전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한국 측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받은 덴마크 사법당국은 이르면 이달 말께 송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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