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몽’ 할아버지 65.1x53.0cm 캔버스위에 아크릴채색 2016. (제공: 탑골미술관)

‘보이지 않는 빛: 빛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전
탑골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사업 선정작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나의 작업은 괴테의 빛이 많은 곳은 그림자도 깊다는 문장에서 비롯된 내가 바라보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한 낮의 태양은 눈부시게 뜨거웠고 그림자는 늘 누군가의 발 밑, 어떤 것의 바닥에 공평하게 닿아 있다. 흐르는 시간의 찰나가 언제나 빛나기를…’

신인작가 권신홍의 첫 개인전 ‘보이지 않는 빛: 빛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전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탑골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사업의 선정작가인 권신홍 작가는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노인의 일상을 경쾌하게 표현해 지난해 진행된 신인작가 지원사업 단체전에서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권신홍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빛과 색이 머무는 풍경, 사물, 그리고 인물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15여점의 작품에 담아내 선보일 계획이다.

탑골미술관은 매년 현대 예술을 이끌어갈 가능성을 가진 젊은 작가들을 어르신들이 직접 발굴해 전시를 개최하는 신인작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원사업은 신인작가에게는 작품을 매개로 어르신과 교류하며 작가로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향유 할 뿐아니라 신인작가의 출발을 응원하는 선배시민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오는 2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4일 오전 11시에는 작가의 작품이 인쇄된 도안에 색을 칠하며 평온을 느끼고 완성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나를 찾는 시간, 누리에 컬러링’이 진행되며, 2월 3일 오후 2시에는 캔버스에 노란색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작품을 그려보는 ‘노란색으로 금전운 업!’이 열린다.

첫 개인전을 개최하는 권신홍 작가는 “첫 개인전을 작품활동의 주요 모티브가 된 ‘노인’이 초대한 공간에서 하게 돼 느낌이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권신홍 작가의 첫 출발을 응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르신이 어르신의 공간에 작가를 초대했듯이, 작가가 그려내는 작품세계에 어르신들을 초대해 적극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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