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봉은사신도회 16명이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성역화불사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현재 견지동에 있는 총무원 청사를 서울 강남 봉은사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현재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총무원 청사를 강남구 봉은사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5일 봉은사가 총본산 성역화 불사기금 10억원을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자승 총무원장은 성역화 사업의 진행방향에 대해 “예산이 확보됐으며, 현재 조계사 인근의 건물 세 동을 매입한 상태”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업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내다보며 불사 마지막 단계에서 전법회관에 있는 숙소, 불교신문, 총무원 등을 전부 봉은사 새 총무원 청사로 옮길 것을 천명했다.

성역화 불사에 따라 전법회관을 헐게 되면 그곳에 자리한 각 단체는 총무원 청사로 들어오고, 총무원은 봉은사 옆 예식장을 헐고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자승 총무원장의 발언은 지난 2015년 11월 전법회관 내 중앙신도회 카페바라밀 개점식에서 처음 나왔다.

자승 총무원장은 올해 종단과 봉은사가 구 한전부지 개발 저지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014년 봉은사의 옛 땅인 한전부지를 현대자동차 그룹에 매각했다. 봉은사 측은 사찰 소유였던 토지를 정부에 의해 1970년 불법적으로 강탈당했다며 부지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봉은사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주지 원명스님과 교무국장 정안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총본산 성역화 불사 기금 10억원을 지정 기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