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철 특검보.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에게 고의적으로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든 명단인 ‘블랙리스트’가 실제 존재한다고 밝혔다.

6일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특검팀이 블랙리스트 일부를 확보해 수사 중임을 밝히며 “일부 명단이지만 (블랙리스트) 문건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특검보는 “(블랙리스트의) 최종판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됐는지, 이에 따라 실제 조치가 행해졌는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기춘 전(前)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기초적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이날 특검팀이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내용이 담긴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2016년 8월 별세)의 비망록 원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특검보는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업무일지(비망록)가 상당히 신빙성 있는 자료로 여겨질 경우 적법절차에 의해 원본을 입수하겠다”며 “추후 재판에 증거로 쓰려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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