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文 대권 위한 전략… 제1야당 싱크탱크로 바람직하지 않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의 ‘개헌 전략보고서’와 관련해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부터 주장해왔던 계파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의 민낯을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 보고서를 전체 의원들이 공유한 것이 아니라, 소위 친문 의원들끼리만 공유했다”며 “저는 김용익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원과 책임연구원이 사퇴하고 보직해임했다는 것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몰랐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문제가 제기된 ‘개헌 전략보고서’는 문 전 대표를 사실상 당 대권 후보로 규정하고,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가 문 전 대표의 대선 승리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민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의 개인 의견에 불과하며, 내용을 보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과 해당 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싱크탱크라 불리는 민주정책연구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당의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제1야당의 싱크탱크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문 전 대표는 분당에 책임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문 전 대표는 직접 통합을 제안할 자격이 없는 분”이라며 “당 대 당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고, 국민이 지난 4.13 총선에서 다당제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와 원내지도부와의 온도 차이에 대해선 “내부의 소통 부족 문제가 있었다”며 “안 전 대표에게도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이니 모든 것에 우리 당내 화합과 단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귀국하시면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답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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