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4800억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낱개 기준 약 23억개에 달하는 양이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4개국에서 모두 고성장을 이뤘다. 오리온은 출시 42년 만이자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에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자매제품 ‘초코파이 바나나’와 ‘초코파이 말차라떼’가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도 동반 상승시켰다. 이 덕에 전년 대비 37% 성장하면서 연매출 최대치인 14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17%(현지화 기준 20%) 성장해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한 지 20년 만에 연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서며 ‘오!감자’에 이어 ‘더블 메가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초코파이는 좋은 친구를 뜻하는 ‘하오리요우 파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친근함을 주며 중국 파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초코파이 말차’는 출시 4개월 만에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베트남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성장하며 해외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가격 변동 없이 초코파이의 개당 중량을 30g에서 33g으로 10% 증량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역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13%(현지화 기준 19%) 성장했다. 초코파이의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점과 지속적인 시장확대 전략이 초코파이의 견조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974년에 출시된 초코파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 2006년에는 베트남과 러시아에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 오리온 글로벌 초코파이 제품 이미지. (제공: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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