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남궁곤 소환… ‘정유라 특혜’ 수사 속도
특검, 남궁곤 소환… ‘정유라 특혜’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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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입학비리와 관련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메달리스트 뽑아” 지시 의혹
정유라 입학 특혜 공모자 추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남궁곤(55) 전(前)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정유라 특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5일 오전 남궁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특검팀이 남궁 전 처장에 대해 정씨의 입학 비리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남궁 전 처장은 ‘입학 비리’에 관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 2014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때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지시를 받고 면접 교수에게 “수험생 중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감사결과에서 정씨가 면접 당시 면접관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행위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정씨 입학에 관여한 혐의로 남궁 전 처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남궁 전 처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 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던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대상으로 정씨의 입시 특혜, 편의 제공, 공모자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뿐 아니라 학사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조교를 통해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해서 작성하게 하거나 부당하게 학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류철균(52, 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구속했다. 특검 조사에서 류 교수는 김경숙 전 학장이 자신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하고 특혜를 부탁한 인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 등 6명이 정씨의 학점취득을 상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씨 모녀에게 관련 교수와 강사 등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 감사관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지난해 4월 최 전 총장이 최씨 모녀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정씨를 면담하면서 “운동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학장과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 등 6명도 정씨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감사 결과 이들은 최씨 모녀를 만나 정씨의 학점취득이나 담당교수 등을 소개해주는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도피 생활 중 덴마크에서 체포·구금된 정씨는 최 전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의 수사가 정씨에 대한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을 향한 가운데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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