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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종교부 특별기획팀]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7명의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우리나라 종교계의 ‘종교화합운동’과 타종교와의 ‘상생’에 대해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고민해봤다. 이들은 종교계의 연합과 화합 행보에 지지표를 보내면서도 아직까지는 개선할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도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본지는 종교인들의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8대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주제에 맞게 비교해보는 ‘8대 종교 교리·신앙비교’를 연재하고자 한다. 각 교리 및 신앙은 각 종단의 가상의 인물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불교 “가사와 장삼 등 평시에도 법복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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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이 입는 옷을 법복이라 합니다. 법복은 가사와 장삼 그리고 스님이 평상시에 입는 옷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가사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 놓은 채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치게 되어 있습니다.

가사의 어원은 적갈색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카사야’에서 유래합니다. 가사의 기원은 사람이 내버린 옷 또는 죽은 사람의 옷을 백팔염주를 본떠서 108장을 모아 불규칙하게 꿰맨 것이었습니다. 본래 부처님이 더운 인도 지방에 사는 이를 위하여 만든 법의로서, 이것만으로 몸을 가리기 때문에 의(衣)라 하였으나,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는 장삼을 입고 그 위에 입었다. 장삼은 소매가 매우 넓고 허리에는 충분한 여분을 두고 큼직한 주름을 잡은 승복을 말합니다.

◆천주교 “로만칼라가 달린 발꿈치까지 내려오는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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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직자가 평상복으로 입는 옷을 수단(Soutane)이라 합니다. 수단은 발꿈치까지 내려오는 긴 옷인데 로만칼라가 달려 있습니다. 로만칼라는 가톨릭 성직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표시로 목에 두르는 희고 빳빳한 깃이며, 독신의 정결을 나타냅니다. 이 수단을 입는 것은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자신을 바치고 세속에 죽었다는 표시입니다.

수단은 성직자의 직위에 따라 그 색깔이 다릅니다. 교황은 흰색, 추기경은 주홍색, 주교는 자주색, 사제는 검은색입니다. 추기경은 ‘홍의(紅衣) 주교’라고도 부릅니다. 교황의 다양한 예복에는 교황관, 흰색 어깨망토(펠레그리나), 만툼(대례복) 등이 있습니다.

◆개신교 “의식 수행할 때 가운… 구별·권위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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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회자들은 예배를 드릴 때나 어떤 행사가 있을 때 가운을 입습니다. 교단마다 입는 가운이 다르고 형태와 색도 다양하죠. 가운 위에는 ‘영대’라고 하는 것을 맵니다.

성직자가 자신의 성무집행 표시로 목에 걸쳐 늘어지게 매는 좁고 긴 띠를 말하죠. 영대는 불멸, 그리스도의 멍에 등을 상징합니다. 성직자가 입는 성의는 성직자의 인간적 외모를 감춘다는 의미와 함께 예배 의식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의 구별과 권위를 지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성의와 평상복의 구분은 7세기경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1세기에 이르러 교회력에 따라 성의의 색깔을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교 “전통중시하는 유교… 조선시대 유복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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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는 전통을 중시해 조선시대 유생들이 입었던 유복을 착용합니다. 조선 시대 유생의 의복인 유건과, 도포, 행전 등을 입는 것이죠. 유건은 유생들이 도포·창의에 쓰던 검은 베로 만든 실내용 관모를 말합니다.

도포는 조선시대 사대부 남자들이 즐겨 입던 겉옷으로, 뒤트임이 있으며 그 트임을 덮어주는 뒷자락이 있죠. 행전은 행전 바짓가랑이를 좁혀 보행과 행동을 간편하게 하려고 정강이에 감아 무릎 아래에 매는 물건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유교에서는 각 상황에 맞게 의복을 착용합니다. 예를 들면 제사를 지낼 때는 제복이라는 옷을 입었고, 제사의 종류마다 옷의 종류와 명칭이 다양하죠.

◆원불교 “남녀 구분… 법락, 法전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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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의례복은 교복(敎服) 또는 법복(法服)이라 부릅니다. 교역자들이 평상시 입는 교복은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는데, 남자 교무는 양복에 개량 와이셔츠, 여자 교무는 백색 한복 저고리와 흑색 한복 치마를 착용합니다.

특히 원불교에서 전무출신, 법계정사 이상인 재가교무 자격을 인증 받은 자, 종법사가 특별히 인정한 자는 교복 위에 법의(法衣)를 입고 그 위에 법락(法絡)을 목에 걸쳐야 합니다. 법락은 가슴 앞에 원불교 상징마크인 일원상이 새겨진 교복을 말하는데 법(法)의 전수를 상징하지요. 이는 대법을 전해 받은 사은에 보답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대종교 “원방각 문양으로 천지인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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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 의복으로는 선의식 등 제천의식에서 갖춰 입는 예복이 있습니다. 하얀 예복에 허리띠 착용을 기본으로 하지요. 허리띠 가운데는 원방각(○□△) 문양의 마크가 있습니다.

원방각 문양의 마크는 파란색 동그라미 바탕에 노란색의 네모가 있고, 그 위에 빨간색의 세모가 겹쳐져 있습니다. 여기서 파란색은 하늘을, 노란색은 땅을, 빨간색은 인간을 뜻하여 ‘천지인’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인간은 하늘과 땅을 연결·매개하는 화동의 중심체·매개체·중화체가 됩니다. 대종교 경전인 ‘천부경’에서는 천지인을 앙명인중천지일(昻明人中天地一)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천지 중에 으뜸이며 천지와 합일된 사람을 우러러 비추라는 의미지요.

◆천도교 “노란 궁을장이 상징… 2013년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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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에서는 입교식, 시일식, 기념식, 위령식 등 의식을 거행할 때에는 의식 집행자는 교회에서 제정한 예복을 착용합니다. 천도교 과거 예복은 검은색 옷에 노란 궁을장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교역자복, 집례복, 수련복, 청수봉전복, 설교자복 등 새로운 예복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설교자는 보라 빛 두루마기에 궁을기가 새겨진 자주색 조끼를 착용하죠. 집례복은 자주색 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보라색 옷에 노란 궁을기가 그려진 예복을 착용합니다. 한복을 입는 경우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해요. 이때에는 예복은 입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이슬람교 “남자는 토브에 이깔·슈막, 여성은 히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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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남성들은 외출 시 토브라 불리우는 긴 옷에, 머리에는 이깔(검은 링 모양)과 슈막(스카프)을 착용합니다. 나라마다 머리에 착용하는 스카프나 모자의 모양은 다릅니다.

여성들이 착용하는 의상은 전통적으로 부르카, 니카브, 히잡, 차도르가 있습니다.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과 이집트 여성이 주로 착용하는데 눈을 포함한 전신을 가리며 눈 부위만 얇은 천을 사용합니다. 장갑을 끼기도 합니다. 니카브는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며 색상이 다양합니다. 파키스탄과 모로코 여성들이 주로 착용합니다. 꾸란에 언급된 히잡은 얼굴만 내어놓는 두건 모양이며 시리아 등 아랍권 여성들이 착용합니다. 이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차도르는 부르카와 비슷한 헐렁한 겉옷의 일정이며 속에는 주로 양장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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