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4일 오전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교육청)

“학생에게 ‘지혜의 눈’ ‘생각하는 힘’ 키워줄 것”
독서·토론교육 활성화, 교원역량 강화 추진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4일 오전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17년 새해 부산교육 운영 방향을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주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지구촌의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화 시대에 대비해 독서·토론교육 활성화와 교원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실천중심으로 실시하고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차이로 나타나는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김 교육감은 “지난 한 해 동안 ‘안전한 교육환경’과 ‘청렴한 교육행정’을 바탕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본질 회복과 학교문화 혁신에 주력해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해 청소년복합문화센터인 놀이 마루와 부산과학체험관인 과학 누리를 개관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 시설은 폐교를 활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우리 부산의 소중한 교육자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수업이 학생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고 학교문화도 자율적·민주적으로 바뀌는 등 점차 부산교육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향후 교육정책 방향을 미래핵심역량 강화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제 교육도 시대적 큰 흐름에 맞춰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교과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수준의 학력으로는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없으므로 학생들에게 ‘지혜의 눈’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변화하는 학교, 실력 있는 학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서·토론교육 활성화, 교원역량 강화,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교육격차 해소 등 4개 역점과제를 설정해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독서·토론교육 활성화 방안도 밝혔다. 부산교육청이 지난 2년간 다져온 독서·토론교육 경험과 그동안 양성한 570명의 교사 토론지원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독서·토론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역량으로 꼽히는 소통하는 능력과 서로 협력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자기 주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전문역량을 업그레이드하여 수업의 질을 높여 학교혁신의 핵심인 수업혁신을 이루고, 소프트웨어(SW) 교육을 강화하여 컴퓨팅 사고력을 지닌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이제는 인성도 도덕적인 덕목을 넘어서 미래 핵심역량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하며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 속에서 존중과 배려의 인성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참여와 실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다문화·탈북학생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외계층 학생들과 더불어 크게 늘어나는 다문화·탈북학생들도 우리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며 “오는 5월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개관해 체계적·종합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의 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의 변화라고 강조하며 학교 변화를 위해 도입한 부산다행복학교를 21개교에서 32개교로 확대 운영하고 일정 지역 초·중·고교의 혁신교육과정이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행복학교를 벨트화하는 ‘부산교육 행복지구’ 지정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에 있어서 주인공은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이고 학생을 중심에 둔 개혁과 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어른들의 생각 그 이상을 꿈꿀 수 있도록 신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히고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의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로는 ▲중·고등학교 국가 수준 학업성취 도의상·하위 성취수준 2년 연속 향상 ▲최하위권이던 청렴도 2년간 11계단 수직 상승 ▲새해부터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부산다행복학교와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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