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는 이규철 특검보.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씨, 덴마크서 자진 귀국 가능성
“최순실, 체포 영장 발부 고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덴마크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해 범죄인 인도 청구 결재를 마감하고 정씨의 자진 귀국 압박에 들어갔다.

4일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결재가 완료돼 법무부로 넘어갈 것”이라며 “법무부는 관련 체포 영장 서류 등 모든 준비가 돼 있어 바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범죄인 인도 청구 서류가 법무부로 넘어가게 되면 법무부 장관이 이를 검토한 뒤 다시 외교통상부에 전달한다. 이후 덴마크 외무부를 거쳐 현지 법무부에게 전달된다. 범죄인 인도 청구는 절차에 따라 1년 이상 길어질 수 있다.

이 특검보에 따르면, 특검팀도 기간이 길어질 것에 대해 염두하고 있다. 또한 정씨에 대해 신속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정씨의 자진 귀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특검보는 “정씨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금을 이어가며 거기(덴마크)에 남아 재판을 이어갈지 의문”이라며 “정씨가 자진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에 구금을 두고 4일 오전 특검의 소환 통보에 출석할지 관심을 모았던 최순실씨는 이번에도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달 27일과 31일에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구속 중인 피의자가 수차례에 걸쳐 출석을 거부할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소환하는 방법과 별도로 특검팀이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 기존 사실 이외에 새로운 사실을 인지해 발부하는 체포 영장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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