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각)씨의 각종 비리혐의 관련 의혹을 받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오는 30일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덴마크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게 확정됐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은 3일 오후(현지시간) 정유라씨가 전날 있었던 올보르 지방법원의 4주 구금 기간 연장 결정은 부당하다면서 제출한 항소를 기각했다.

덴마크 검찰 관계자는 “정유라씨가 구금 연장 결정은 부당하다며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출했으나 고등법원에서 정씨에 대해 4주간 구금연장을 유지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덴마크 검찰로부터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정씨 송환(인도) 요구에 대비해 혐의 조사를 받는다.

고등법원의 이 같은 결정은 정씨의 항소에 대해 구두변론을 통한 공개 심리 없이 검찰과 정씨 변호인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한 것이다.

앞서 전날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씨가 덴마크에 연고가 없고, 온 지 4개월여밖에 되지 않아 구금 후 떠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오는 30일까지 구금상태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정부로부터 정씨에 대해 공식적인 송환 요구를 접수하면 정씨에 대한 송환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송환 요구를 접수해도 송환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

모하마드 아산 검찰 차장에 따르면, 송환 결정 시간은 2~3주(a few) 내로 보고 있지만, 정씨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지방법원에 이어 고등법원에 다시 항소할 가능성이 있어 송환 시점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