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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고하늘 기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정성 다해서 통일/통일을 이루자/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 나라 찾는데 통일/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우리의 소원’이라는 동요의 가사다. 1947년 작곡되어 애국가 다음으로 많이 불릴 만큼 민족적 애창곡이다. 허리가 끊어진 한반도가 본래 모습을 회복하고, 전쟁과 분단의 공포가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우리는 통일을 노래해 왔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알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의 소원’이 통일일 수 있을까. 더군다나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라면 더욱 그렇다.

<통일 교육 어떻게 할까?>의 필자 함진규는 “우리의 소원은 박제돼 있다.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기된 것도 아니다. 여전히 소원은 소원이지만, 잊히거나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며 맞닿은 현실을 염려한다.

특히 “다수의 국민은 통일이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 공허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사는 동안에는 이루어지지 않기를’바라고 있다”며 “내일을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이런 경향은 더 심하다”고 탄식한다.

그는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박제되지 않기 위해선 민간에서라도 실질적인 통일 운동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아직 통일과 남북문제에 대해 선입견이 고착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더욱 그러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좋든 싫든 한반도 정세의 변화를 온몸으로 감당하게 될 세대이기 때문이다.

신간 <통일 교육 어떻게 할까?>는 초등학교 통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와 진단을 통해 공포와 갈등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위한 ‘초등학교 통일 교육의 원칙과 방법론’을 담고 있다.

통일부에서 만든 ‘통일 교육 지침서’의 통일 교육의 여섯 가지 주안점을 중심으로 발제 및 대담의 형태로 구성했다. 이에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통일 교육에 대한 풍부한 사례와 경험담이 수록돼 있어 초등 통일 교육에 가이드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현희 외 5인 지음 / 철수와영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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