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잠수부가 화천천 강의 얼음두께를 측정하고 있다. (제공: 화천군)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따뜻한 겨울날씨로 강원도와 경기도 가평의 겨울축제가 연기되고 있다.

강원도의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와 가평 자라섬 씽씽축제가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개막이 연기됐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안전한 얼음낚시터 개장을 위해 최소 20㎝ 이상의 얼음판이 마련돼야 하는데 포근한 날씨로 10㎝ 정도에 머물러 개막식을 7일에서 14일로 연기했다.

홍천강 꽁꽁축제도 포근한 날씨와 폭우, 이상기온으로 개막일을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인제 빙어축제는 오는 14~22일 진행되며 얼음이 얼지 않으면 빙어 얼음낚시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만 진행할 계획이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해 31일부터 열렸으나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 입장이 제한됐으며 날씨와 상관없는 실내 낚시터와 송어맨손잡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가평 자라섬 씽씽축제 개막식도 얼음이 얼지 않아 기존 1일에서 오는 6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 강원도 연평균기온 년차 시계열(평년: 1981∼2010년). (제공: 강원도 기상청)

강원도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 강원도 기상특성은 강원영서의 경우 평년수준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였던 1~2월, 7월과 11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월에서 평년보다 1.0℃ 이상 높은 기온이 나타나 연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또 1973년 이래 연평균기온(평년편차) 순위는 강원영서 12.3℃(+1.6) 최고 2위, 강원영동 13.℃(+0.6) 최고 9위를 기록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얼음을 다시 얼렸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려웠다”면서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산천어축제의 개막을 1주일 늦추기로 한 만큼 많은 분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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