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1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 당하는 모습을 JTBC가 공개했다. (출처: JTBC 방송 캡처)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2일(현지시간) 정유라(21)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4주 연장하기로 했다.

정씨와 정씨 변호인은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긴급 체포 후 24시간 내 조사를 마치지 못해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법원에서 구금 기간 연장에 대한 판단을 받아야 한다.

정씨는 이날 심리에서 “사회 기관이든, 보육원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며 석방을 조건으로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화여대 학점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 “엄마가 다 했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15년에 출산한 뒤 F학점을 받아 엄마한테 자퇴를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2016년에도 학교에 안나가고 애만 키워서 ‘아웃’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학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삼성그룹 특혜 의혹에 관련해서는 “엄마가 계약서를 가져와서 주요 부분은 포스트잇으로 가리고 나에게는 사인만 하라고 해서 사인만 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씨의 구금 기간이 연장돼 검찰은 조사에 필요한 추가 시간을 확보했으나 정씨가 항소할 예정인데다가 덴마크 검찰이 법적 검토 후 정씨에 대한 한국 인도 요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겠다고 밝혀 실제 정씨의 한국 송환은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덴마크 경찰은 전날 JTBC취재진의 신고로 올보르 한 주택에서 은신해있던 정씨를 체포했다.

법무부는 전날 특검 요청에 따라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경찰에게 보냈다. 경찰은 이를 덴마크 사법당국에게 보냈으며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법무부는 정식 인도 청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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