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새해를 맞아 ‘1월 청소년 권장도서’를 추천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스마일 위크(Smile Week, 피터 오, 라온북)’가 추천됐다.

저자는 ‘웃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국내외 30여회 개인초청전시와 LG, NH농협 등에서 상설전용전시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팝 아티스트다. 온오프라인에서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스마일 아티스트로서 대중에게 첫 인사를 한다.

늘 밝고 따뜻한 기운을 뿜어내는 그는 동화 속 피터팬과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라처럼,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웃음이 가득한 네버랜드를 만들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의 철학은 책에서도 드러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가족, 사랑, 나, 너, 자연, 휴일’이라는 주제에 맞게 알록달록한 색채가 돋보이는 70여점의 따뜻한 그림과 웃음에 대한 철학이 담긴 60여 개의 글이 수록돼 있다.

 

인문학으로는 ‘생각을 키우는 동양 철학 이야기(장스완, 유아이북스)’가 꼽혔다.

‘왜 공부를 해야 할까’ ‘교과서에 나오는 기우, 모순, 조삼모사 같은 말은 무슨 뜻일까’ ‘논술 시험에 무슨 이야기를 쓰면 좋을까’ 등의 질문에 답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고전 전문가인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양 철학을 가벼운 이야기 모음으로 풀어냈다. 우물 안의 삶을 뽐내는 개구리 이야기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손이 트지 않게 하는 약을 헐값에 사 엄청난 이득을 거둔 이의 일화에서 발상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진귀한 새를 대접한답시고 절간에 모셔 결국 죽음으로 이르게 한 고사에서는 상대를 위한 배려가 교훈이다. 이렇듯 중국 고대의 여러 일화는 삶의 지혜로 활용될 수 있을뿐더러 자기주장을 펼 때 논거로 쓸 수 있는 글감도 된다. 인류가 역사라는 큰 강줄기를 따라 흘러오는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고전의 지혜는 그 엄청난 변화에도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유용할 내용이다.
 

사회과학분야에선 아동·청소년들이 알기 쉽도록 저작권의 모든 것을 세세히 설명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47: 저작권 카피라이트냐? 카피레프트냐?(김기태, 내인생의책)’가 선정됐다.

문화 콘텐츠의 시대인 21세기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사람들은 지식이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문학 작품, 음악, 드라마, 영화, 문화유산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문화 콘텐츠들이 많다.

문화 콘텐츠는 개인에게 큰 재산이 될 뿐 아니라 나라의 힘이 되고 있으나 이런 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가 저작권이다.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정보와 문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면서 함부로 다운로드를 하거나 여러 홈페이지에 콘텐츠를 올려 저작권 침해와 표절 등이 심각해졌다. 이 책은 인터넷 세대인 아동청소년이 분명히 알아야 할 저작권에 대해 설명한다.

실용일반으로는 ‘10대,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박철우, 지식너머)’가 뽑혔다.

어른들은 10대들을 아이라고 치부해, 간혹 그들의 고민까지 가벼이 여기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10대들의 고민은 절대 가볍지 않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철학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들까지 파고들어 치열하게 고민한다.

저자는 나이로는 성인이지만 청소년기를 이제 막 벗어난 터라 누구보다도 10대를 잘 이해한다. 그렇기에 어른의 눈과 생각으로는 절대 다가설 수 없는 10대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고 어루만져준다.

출판진흥원은 좋은 신간도서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제공해 출판산업과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을 매달 ‘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 ‘청소년 권장도서’로 나눠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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