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이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겸손·배려·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강조하며 골목상권 민생을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제공: 광주시의회)

겸손·배려·상식이 통하는 의회
원스톱 대민 의정활동에 중점
골목상권 민생 지키는데 추력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의회는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돼야 한다는 말을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22명의 광주시의회 의원과 함께 올해 많은 조례 제·개정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대안제시 등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점적인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독거노인과 한 부모 가정과 같이 소외된 이웃은 더 힘든 만큼 골목상권과 민생을 지켜내는 데 최대한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12년 만에 양당체제로 출범해 지역 정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7대 후반기 의회도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기치로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결과 시의원이 할 수 있는 행정 사무감사, 시정 질의, 현안질문,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며 “무엇보다 시민 속으로 다가가는 원스톱 대민의정활동에 중점을 두고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4.13총선 이후 양당체제(더불어민주당 12명, 국민의당 9명) 구성에서 선의의 경쟁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일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 7월 18일 의장에 선출된 이후 5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국비확보와 관련해 “윤장현 시장이 인도 마인드라 등 유럽 출장에 나섰을 때 그 공백을 메우고 국회에 올라가 호남권 예결 위원 등을 만나 광주의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활동했던 일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결과 1조 8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광주시의 중점시책인 청년 일자리 창출,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등 광주 미래먹거리 산업의 기반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의장 취임 공약으로 발표했던 사회적 약자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확인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약속대로, 열악한 산업현장 근로자를 위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흔히 3D 업종이라고 하는 산업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리를 채우고 있어요. 우리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고, 노동현장에서는 근로자를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노동현장의 불균형이 심각하더군요.” 

이 의장은 “직장도 나눔이 있어야 한다. 부익부 빈익빈이 너무 뚜렷한 사회구조 안에서 고급직장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있다는 것은 올바른 사회가 아니다”며 “기성세대의 직업에 대한 인식전환과 아울러 근로 환경의 개선·처우 대책 등 미흡한 제도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안으로 직업체험을 통해 전통적인 직업도 살리고 다양한 직업 분야에서 대를 이은 명인·명장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 주고 청년실업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권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정활동과 관련해선 집행부와의 소통에 대해 강조하며 “김용구 정책특보에 대한 시정농단에 대해 몇 차례 지적했지만 결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에 대해 윤장현 시장이 공개사과를 한 일이 있었다”면서 “의회와 공동의 책임과 공동의 정책적 상황에서 연대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광주 지하철 2호선 착공 시점에 대해 예로 들며 행정의 시기적 결단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미지근하게 미루는 부분이 있다면 시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하고 결국 시민의 혈세 낭비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지하철 2호선 착공에 대해 “시 의원이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회도 열고 간담회 등을 통해 다른 시·도 현장견학을 다녀와 대안 제시를 하고 있고 집행부에서도 이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주시는 집행부와 상생해서 얻을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미래 먹거리 창출 ▲친환경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조성 ▲나주혁신도시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문화융합 밸리 콘텐츠 개발 등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3대 밸리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중점 시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와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이의장은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그린카진흥원 등 친환경 디젤엔진 부품공장, 자동차산업을 이끌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지만 투자자의 투자 의지를 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주혁신도시 에너지 밸리 산업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투자유치와 함께 공장용지가 필요한 업체들이 현실적으로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시가 추구하는 사업과 목표지향점이 바뀌기 때문에 행정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현실의 문제도 있다”고 했다.

이은방 의장은 내년 의정활동도 “어렵게 이뤄진 국비 예산을 잘 운영해 반납하는 일 없이 적절히 사용하는지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는 물론 건설적인 발전 전략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고 시민 행복에 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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