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21)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51, 필명 이인화) 측이 2일 “김경숙 전(前)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의 부탁으로 류 교수가 최씨와 정씨를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인 구본진 변호사는 류 교수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김 전 학장이 (정유라가) 정윤회의 딸이라 왕따를 당한다며, 세 차례 부탁해 할 수 없이 지난해 4월 교수실에서 최씨 등을 1분 동안 만났다”며 “당시 최씨 등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고 이렇게 말했다.

류 교수가 정씨의 성적을 위조한 경위에 대해 “김 전 학장이 부탁하니까 조교들에게 ‘잘 봐주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문제가 된 강의를 들은 학생이 2900여명이다. 이 중 정씨를 포함한 100여명의 점수를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업무방해, 증거위조교사, 사문서위조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류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 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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