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대처 능력 부족해 전국서 한해 200명 이상 사망자
최근 5년간 사망자수 감소,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증가

[천지일보=정민아 기자]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어린이 친화적 환경조성에 나선다.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으며 인지·대처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 사망자가 전국에서 한 해 200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어린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어린이 친화적 환경조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정부의 노력과 안전의식 향상으로 최근 5년간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나 15세 미만 어린이 10만명당 사망자가 선진국인 영국 2명, 덴마크 1.9명에 비해 높은 2.9명으로 항구적인 예방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건 수는 오히려 증가하며 이 가운데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와 낙상, 열상, 추락 등의 사고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대다수여서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동해시의 경우 최근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 수는 지난 2010년 1건에서 2011년 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단 1건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 보육시설 등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41개소에 설치된 442개의 방범용 CCTV, 안전표지, 보행자휀스 등의 시설물이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어린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어린이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 종합대책 수립을 수립하고 어린이 활동 공간 안전관리 강화, 안전교육 활성화, 기관·단체 간 협력 등 3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안전사고 예방사업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중 동해경찰서, 동해소방서, 강원도 동해교육지원청 등 4개 유관기관, 13개 관련 부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대상 사업을 발굴하고 오는 3월 중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관리조례 제정으로 관련사업 추진의 기틀이 마련됐으며 지난해 31억여원이 투입돼 시와 경찰서, 유관기관 등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 운영, 지역아동센터 지원, 명예경찰소년단, 어린이와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육 등 15개 어린이 안전관련 시책과 사업이 추진됐다.

홍효기 안전과장은 “어린이는 각종 위험에 대한 인지와 대처능력이 부족해 안전한 생활환경이 절실하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실정에 맞는 최적의 과제를 발굴·추진해 어린이 안전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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