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약 130억원 투자
1월 작가 공모 후 3월 선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대표 김성수)이 오는 2020년까지 약 13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와 영화 등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작가를 발굴, 육성해 데뷔까지 지원하는 사업 ‘오펜(O’PEN)’을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

오펜은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 창작 공간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M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방송·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영상화할 소재를 찾는 기존 공모전과는 달리 오펜은 신인 작가를 발굴, 지원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창작자 발굴과 육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의 작품을 단막극으로 제작 및 편성, 시나리오 사전 영상화를 통해 데뷔를 지원한다. 스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는 공모 주최측이 아닌 작가에게 귀속돼 창작자들의 저작권 보호에 앞장 선다.

또 잠재력 있는 신인작가와 중소 제작사 비즈매칭으로 작가 수급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드라마의 경우 ‘치즈인더트랩’ 이윤정PD 등의 감독들이 단막극 연출로 참여하고, ‘킬미 힐미’ 진수완 작가 등이 특강을 제공한다.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우수 대본은 참신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단막극으로 제작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에 편성, 디지털 플랫폼 티빙(TVING)에도 공개된다. 연간 10편 내외로 완성된 단막극 라인업은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전문 프로듀서 멘토링을 통해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 선발과 멘토링은 CJ문화재단의 ‘프로젝트S’가 맡는다. CJ E&M은 연 10편 내외의 우수 시나리오를 파일럿 영상 등으로 제작해 작가가 스토리의 발전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향후 영화제작을 위한 제작사 초청 시사회를 통해 비즈매칭도 지원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재능 있는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온 CJ문화재단의 전문성과 CJ E&M의 인프라, 사업역량이 더해져 상생 경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J E&M은 1월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3월 중 40명 내외의 드라마·영화 신인작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금과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이 제공된다. 오펜 센터는 상암동 DDMC건물에 약 200평(661㎡)의 창작공간으로, 작가 선발 시기에 맞춰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초대 센터장에는 김지일 전 JTBC드라마 대PD가 선임됐다. 김 센터장은 1973년 MBC 입사 후 제작본부장을 거쳐 서울예술대학 방송영상학과 교수, JTBC 드라마 총괄 등을 역임했다. 지난 30년 간 콘텐츠 제작 및 사업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가선정, 멘토 영입, 교육, 센터 관리 등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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