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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종교부 특별기획팀]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7명의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우리나라 종교계의 ‘종교화합운동’과 타종교와의 ‘상생’에 대해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고민해봤다. 이들은 종교계의 연합과 화합 행보에 지지표를 보내면서도 아직까지는 개선할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도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본지는 종교인들의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8대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주제에 맞게 비교해보는 ‘8대 종교 교리·신앙비교’를 연재하고자 한다. 각 교리 및 신앙은 각 종단의 가상의 인물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불교 “왕자 석가모니, 부귀 버리고 깨달음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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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삼아 그의 가르침을 믿는 종교입니다. 본래의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이며, 석가모니는 ‘석가(샤카)족 출신의 성자’라는 의미이죠. 세존·붓다(불타)라고도 불립니다. 생로병사의 고통으로부터 해탈하기 위해 고행의 길을 걷던 부처님은 35세에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불타(깨달은 자)가 된 뒤 80세에 입적할 때까지 40여년의 세월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교화시켰습니다. 부처는 서민 출신이 아닌 석가족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왕자로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석가모니는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해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지요. 그는 45년의 긴 세월에 걸쳐 설법·교화를 하다 길에서 입적하게 됩니다.

◆천주교 “천주교 교황 ‘그리스도의 지상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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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입니다. 가톨릭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천주교(天主敎)라고 부르는 데 우리보다 먼저 가톨릭을 전해 받은 중국에서 하느님을 천주(天主)로 불렀고, 우리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의 특징으로는 ‘교황’을 로마가톨릭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고 따른다는 것입니다. 1대 교황은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이며, 현재 교황은 제266대 프란치스코입니다. 교황의 공식 직책과 칭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세계 복음화의 최고책임자로서 ‘그리스도의 지상대리자’이고, 둘째는 바티칸 시국을 통치하는 ‘바티칸 시국의 원수’이며, 셋째는 로마교구의 교구장으로서 ‘로마의 주교’입니다.

◆개신교 “교회 타락 막고자 95개조 반박문 낸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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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근본은 하나님과 예수님이지만, 교단의 시초는 ‘마틴 루터’입니다. 중세사회의 중심에 놓여있었던 로마 가톨릭 교회는 타락의 길을 걸으며 돈을 주고 사면 죄를 사함 받는다는 면죄부까지 판매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의 정문에 라틴어로 된 ‘95개조 반박문’을 내걸며 부패상을 비판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사제들의 권위에 있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다고 말이죠. 이는 민중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종교개혁운동의 발단이 됐습니다. 이를 통해 가톨릭에서 분리돼 나와 개신교가 생기게 된 것이죠.

◆유교 “쇠퇴한 나라 바로잡자”… 인(仁) 세운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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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창시자는 ‘공자(孔子)’입니다. 공자는 자(子)는 존칭으로, ‘선생’이라는 뜻을 지니죠. 공자는 중국 춘추 시대 말기 노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춘추 말기 봉건 질서가 쇠퇴하며 사회적으로 혼란이 극심해지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나라의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죠. 그는 최고의 덕을 사람에 대한 사랑인 ‘인(仁)’으로 여기고 사상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정치에 있어서는 위정자가 도덕과 예의로 백성을 교화하는 이상적 지배를 꿈꿨죠. 공자는 스스로 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영향은 엄청났습니다. 공자 사후에는 제자들이 사상을 전파했고, 오늘날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죠.

◆원불교 “소태산 박중빈, 대각한 진리 일원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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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조 소태산(少太山) 박중빈(1891~1943) 대종사는 1891년 5월 5일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용리 영촌에서 부친 박성삼과 모친 유정천 사이에 3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원불교에서는 소태산이 26세가 되던 1916년 4월 28일 대각(大覺, 큰 깨달음)을 이뤘다하여 이날을 개교일로 정하고 있지요. 그는 대각으로 사회현상과 인류의 장래를 관조한 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물질문명에 끌려가는 인류의 정신구원을 위해 종교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937년 대각한 진리를 일원상(一圓相)으로 상징해 신앙과 수행의 표본을 삼도록 하는 일원종지(一圓宗旨)를 선포했습니다.

◆대종교 “민족정신을 일깨우려 한 홍암 나철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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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 교조 홍암 나철(1863~1916) 대종사는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났습니다. 29세 때 문과에 장원급제해 승정원가주서(承政院假注書), 승문원권지부정자(承文院權知副正字) 등을 지냈지요. 그러나 일본의 간섭이 심해져 나라가 점점 위태로워지자 벼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홍암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민족정신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1909년 단군교를 창건하고 초대 교조가 됐습니다. ‘대종교’는 1910년 8월 친일분자들의 행각으로 인해 단군교의 개명된 이름입니다. 일본의 방해로 더는 포교와 독립운동 활동을 할 수 없었던 홍암은 일본의 만행을 유서로 남겼습니다.

◆천도교 “동학 창명하고 두 경전 남긴 수운 최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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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제1교조는 동학을 창명하고 교단의 핵심이 되는 경전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용담유사(龍潭遺詞)’를 저술한 수운대신사 최제우입니다. 수운께서는 어지러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도를 얻고자 10여년 동안 세상을 두루 살핀 후 고향 용담으로 돌아와 종교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때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고 동학을 창명했습니다. 이때가 1860년 4월 5일입니다.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시천주(侍天主)’를 중심사상으로 삼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가르침을 펴다가 조선조 조정의 탄압을 받아 1864년 3월 10일 대구 관덕당에서 순교했습니다.

◆이슬람교 “천사로부터 꾸란 받아 기록한 예언자 무함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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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는 570년 메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양친을 일찍 여의고 무함마드는 삼촌 아부 탈립에 의해 양육됐습니다. 무함마드는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문맹인이었죠. 그러나 진실하고 정직하게 자랐고, 성장한 뒤에는 신뢰 깊고 인자하며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아민(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불렀습니다. 그의 나이 40~63세까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계시를 받고, 이를 모아놓은 것이 꾸란입니다. 꾸란을 가르치자 기득권층은 무함마드와 그를 따르는 소수를 박해했고, 박해가 가혹해지자 이주하게 되는데 이것을 ‘히즈라’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이슬람력이 시작됐습니다. 63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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