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낮 12시30분)부터 28분 동안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낮 12시30분)부터 28분 동안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출처: 연합뉴스)

남북관계 개선 요구… “반공화국 모략 중지돼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올해 우리는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연설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북과 남 사이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북남관계 개선은 평화와 통일에로 나가는 출발점이며 온 겨레의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국상태에 처한 북남관계를 수수방관한다면 그 어느 정치인도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고할 수 없으며 민심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온갖 비방·중상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제도전복과 변화에 기대를 걸고 감행되는 불순한 반공화국 모략소동과 적대 행위들은 지체 없이 중지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동족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 겨레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려는 우리 입장은 일관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무턱대고 우리의 자위적 행사들에 대해 걸고 들면서 정세를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북·남 간에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남북관계에 대해선 “지난해 우리는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민족의 통일 염원과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주체적인 조국통일노선과 방침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적극 투쟁했다”고 주장하고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애국애족적 호소와 성의 있는 제의를 외면하고 반공화국 제재압박과 북침전쟁소동에 매달리면서 북남관계를 최악의 국면에 몰아넣었다”고 말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에 돌렸다. 

최순실 국정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지난해 남조선에서는 대중적인 반정부투쟁이 세차게 일어나 반동적 통치기반을 밑뿌리째 뒤흔들어놓았다”며 “남조선 인민 투쟁사에 뚜렷한 자욱(자국)을 새긴 지난해 전민항쟁은 파쇼독재와 반인민적 정책,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을 일삼아온 보수 당국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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