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박혜옥 기자] 사찰을 무덤으로 표시해 물의를 빚은 모젠 내비게이션이 혜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을 방문해 회신공문 전달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대기아 CL사업부 박인서 모젠 사업팀장과 LG전자 car사업부 최수헌 car품질보증실장 등은 19일 오후 4시 혜경스님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혜경스님은 “불교를 폄훼하려는 의도로 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를 제기했을 때 4월 중순에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무성의하게 대응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모젠측은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 매년 4차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에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 과정상의 실수다. 원인을 분석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혜경스님은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자회사인 모젠이 일부 차량에 제공한 내비게이션에서 소규모 사찰의 아이콘을 무덤 모양으로 표시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공동대표 혜경ㆍ손안식)는 8일 모젠 측에 시정을 촉구하고 19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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