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만세를 부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태영호 전(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통일부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특급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이것은 태 전 공사의 귀순 이후 처음 나온 북한의 공식 반응이다.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태영호가 온갖 횡설수설로 제 몸값을 올리려 한다”며 “태영호는 국가 자금 횡령, 국가 비밀 누설, 미성년자 강간 범죄까지 감행한 후 도주한 특급 범죄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남한이 태 공사를 기자간담회에 불러들여 북한을 ‘폭압정치’ ‘억압된 생활’이라고 비난하게 했고, 한국사회를 찬미하는 만세까지 부르게 하는 행동을 연출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괴뢰패당들이 저들의 특대형 정치추문 사건에 대한 민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태영호를 반공화국 모략 소동의 광고판으로 써먹으려고 놀아대고 있다”며 “태영호는 매일 밤 천벌을 받는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앞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은 주민과 간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공포통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타도 외침이 울려 퍼질 때 통일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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