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데이비드 라샤펠 展: INSCAPE OF BEAUTY’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5년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작품 거래가격기준 3903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품 거래수 기준 2만 8415점으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23개), 경매회사(11개), 아트페어(41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193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화랑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17.4% 증가한 총 2406억 원이며, 작품 거래수는 2.0% 감소한 9836점으로 조사됐다.

작품 거래금액 기준 별로는 1억원 이상 판매 비율이 전년대비 4.6%p 증가한 23.9%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색화의 열풍이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76% 화랑의 연간 총 작품 판매 금액이 1억 원 미만이라고 조사됐고, 이는 전체 화랑 시장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점으로 보아, 여전히 중소형 화랑(매출규모 1억 원 미만)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전시를 통한 작품 판매’ 비중이 2014년도 65.5%에서 2015년 36.6%p 감소해 28.9%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및 해외 개최 아트페어 판매 비중이 각각 26.0%(17.0%p 증가), 23.6%(3.0%p 증가)로 늘어났다.

국내 아트페어에 참가한 화랑의 수는 전년대비 21.4% 증가했고, 판매율도 17.0%p 증가해 판매 실적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판로 모색을 위한 화랑의 판매 방식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것을 말한다. 

경매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26.4% 증가한 984억원, 작품 거래수는 16.7%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를 나타냈다.

10억 원 이상 작품의 판매가는 2014년 5.6%에서 2015년 10.8%로 증가했는데, 단색화 열풍으로 고가의 작품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체 경매 시장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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