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 경남 거제시 앞바다에서 혼획된 멸종위기종 토종돌고래 ‘상괭이’의 구조에 성공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상괭이 구조는 이번이 여섯 번째 사례다. (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천지일보(뉴스천지)

거제도서 혼획된 상괭이 구조
보호시설로 옮겨져 치료 실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대표 송광호)은 지난 27일 경남 거제시 능포동 인근 해상에서 그물에 혼획된 상괭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30일 밝혔다.

상괭이가 구조된 것은 2014년 5월 부산에서 좌초된 상괭이(오월이)가 구조된 이후 2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고래연구센터와 해양생물구조치료기관인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상괭이가 거제시 능포동의 정치망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 활동을 펼쳤다.

구조된 상괭이는 몸의 여러 곳에 기생충이 붙어 있었고, 특히 탈진 탈수로 인한 기력저하, 그물에 벗겨진 주둥이와 등지느러미 상처 등을 비롯해 잠수능력이 불안정해 보였다. 이에 현장 구조팀은 즉시 방류가 어렵다고 판단, 치료 및 재활을 위해 상괭이 구조치료 시설이 구축된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날 구조된 상괭이는 130c㎝ 길이의 수컷으로 밝혀졌으며 몸의 기생충은 대부분 제거했다. 상처는 상태를 관찰하며 치료할 예정이다.

▲ 지난 27일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 경남 거제시 앞바다에서 혼획된 멸종위기종 토종돌고래 ‘상괭이’의 구조에 성공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상괭이 구조는 이번이 여섯 번째 사례다. (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천지일보(뉴스천지)

상괭이는 일반인은 물론 어민들도 관찰하기가 쉽지 않은 종이지만 매년 약 1000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고 있으며,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도 신고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상업적으로 거의 이용되지 않는 데다, 그물에 걸린 고래를 반입하면 신고해야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신고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구조되는 상괭이는 일 년에 1마리 정도에 그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상괭이 개체 수는 2005년 3만 6000마리에서 2011년에 1만 3000마리로 64%가량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보호의 필요성이 더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송광호 대표는 “구조된 상괭이는 찰과상 외 정밀 내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과적 치료도 병행해갈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 내년 상반기 중엔 방류될 수 있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27일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 경남 거제시 앞바다에서 혼획된 멸종위기종 토종돌고래 ‘상괭이’의 구조에 성공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상괭이 구조는 이번이 여섯 번째 사례다. (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