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관람객이 28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미술관에 전시된 성신학원 설립자 운정 리숙종 선생의 초상화를 보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성신학원 창립 80주년과 성신여대 박물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석수만년 난향사시(石壽萬年 蘭香四時)’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신학원 설립자 운정 리숙종 선생 유품 전시
‘그림에 담긴 그리움’ 주제로 근대미술작품 소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969년에 성신여대 국문학회에서 직접 글씨를 써서 만들었던 당시의 팸플릿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치 지금 글씨를 써서 넣어둔 것처럼 잘 보존돼 있어요. 당시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 방문해 이것을 보고 옛 추억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성신학원 창립 80주년과 성신여대 박물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석수만년 난향사시(石壽萬年 蘭香四時)’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열었다. 권근자 성신여대 박물관 팀장은 지난 28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수정캠퍼스 박물관을 방문한 본지 기자에게 성신학원 설립자 운정 리숙종 선생이 기증한 유물들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석수만년 난향사시’는 운정 리숙종 선생이 평소 즐겨 사용하던 문구로 ‘1만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돌과 같이, 난초의 향이 사계절 내내 퍼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석수만년 난향사시’ 특별전은 수정캠퍼스와 강북구 미아동 운정그린캠퍼스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 권근자 성신여대 박물관 팀장이 28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수정캠퍼스 박물관에서 유물 소개에 앞서 ‘석수만년 난향사시(石壽萬年 蘭香四時)’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석수만년 난향사시’는 운정 리숙종 선생이 평소 즐겨 사용하던 문구로 ‘1만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돌과 같이, 난초의 향이 사계절 내내 퍼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지난 1969년 성신여대 국문학회에서 직접 글씨를 써서 만들었다는 당시의 팸플릿이 28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수정캠퍼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금방이라도 글씨를 써서 넣어둔 것처럼 잘 보존돼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수정캠퍼스 박물관에는 ‘운정의 손길’과 ‘성신의 추억’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열쇠패를 비롯해 청화백자수복문호(백자), 목기러기, 신라시대의 토제등잔(토기) 등 옛 유물과 성신여대 역사 자료,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다.

▲ 성신학원 설립자 운정 리숙종 선생이 기증한 유물 중 하나인 ‘청화백자수복문호(백자)’가 28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수정캠퍼스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청화백자수복문호는 조선시대 유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운정그린캠퍼스 성신미술관에는 ‘그림에 담긴 그리움’ 이라는 주제로 운정 선생의 초상화와 선객임류도(변관식), 고목죽석도(허백련), 효천서색도(이상범) 등 한국 근대화단의 독보적인 존재로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청전 이상범, 의제 허백련, 심산 노수현, 우향 박래현 등은 운정 선생과 가깝게 교우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근현대 미술가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전에서 이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수정캠퍼스 박물관이 내년 12월 29일까지, 운정그린캠퍼스 성신미술관이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 28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미술관에 ‘그림에 담긴 그리움’ 이라는 주제로 운정 선생의 초상화와 선객임류도(변관식), 고목죽석도(허백련), 효천서색도(이상범) 등 한국 근대화단의 독보적인 존재로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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