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딘의 작품을 한 눈에 보는 음악과 미술의 만남 전시회

▲ 24일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로저 딘 회고전’ 기자간담회에 로저 딘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커버 아트’의 거장이자 토탈디자이너인 로저 딘(66)의 오리지널 페인팅, 로고, 레이블, 드로잉 등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로저 딘 회고전’이 종로 대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25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리는 로저 딘의 이번 회고전은 로저 딘의 작업을 한눈에 보여주는 한국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그의 작품이 공개되는 전시이다.

로저 딘은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인 건, 예스, 유라이어 힙, 아시아, 오시비사 등의 앨범 커버를 디자인했던 아티스트이자 로고, 무대,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 토탈 디자이너이다.

대림미술관은 그가 디자인 해 실제 상용된 앨범 커버와 밴드들의 대표 곡들을 이번 전시에서 함께 제공했다. 이에 관람객들은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감각적 전시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로저 딘의 작품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소리와 이미지가 만나는 접점인 커버 아트의 미학적 가치를 살펴봄과 동시에 19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시장을 직접 찾은 로저 딘은 “사람들은 미술을 통해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메시지를 찾는다. 하지만 내 그림은 사실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작품 속에 그려진 세상을 함께 여행하고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로저 딘은 <아바타> 등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판타지의 세계를 30여 년 전부터 시각적으로 나타내기도 해 주목을 받아왔다.

로저 딘은 “사람들은 내 작품이 판타지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실제로 본 것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풍경을 보는 느낌으로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로저딘과 함께하는 특별한 전시관람과 한국 락의 대표선구자인 성시완 레코드 컬렉터의 아트락 감상회가 부대행사로 열린다.

▲ 그룹 아시아의 앨범 커버.
▲ 그룹 오시비사의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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