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6년도 끝이 보인다.   

한 해를 뒤돌아봤을 때 웃음 지어지는, 혹은 이불을 걷어차고 싶은 또는 생각 조차 하기 싫은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노래 가사처럼 좋은일, 나쁜일 모두 내년의 자양분이 될 터.

지난 일을 두고 괴로워하기보다는 ‘2016년의 나’에게 수고했다며 나를 위한 일들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1. 고마웠던 지인에게 연락하기

‘좋은 고백’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한 해 동안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가까운 지인일수록 겸연쩍을 수 있으나 ‘당신의 지지로 올해를 버틸 수 있었다.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고 고백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좋은 전달 방법은 직접 만나서 말하는 것이나 전화로, 문자로 해도 좋다. 요즘 같은 스마트시대에 ‘손편지’를 보낸다면 상대방의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

2. 스스로 인터뷰하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언제였을까. 올해 나에 대해 알아볼 시간 조차 사치라고 느껴질만큼 여유가 없었다면 내 스스로 인터뷰를 해보자. 작은 질문부터 세세한 것까지 파고 들다 보면 나의 새로운 면모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유명인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보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이라는 문장만 검색해도 인터뷰 기사가 쏟아진다.

3. 내 흔적들 뒤돌아보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모바일메신저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커뮤니티, 뉴스 댓글에 이르기까지 나의 흔적을 남길 공간이 많아졌다.

생각지 못한 곳에도 마치 ‘호크룩스(소설 해리포터에서 악당 볼드모트가 자신의 영혼을 일곱개로 나눠 넣은 물건)’처럼 비밀스럽게 있는 내 글과 사진을 구글링하며 뒤돌아보자.

당시의 기억들, 추억들과 더불어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니?’라는 당황스러움과 흑역사(黒歴史,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사건)도 발견할 수 있다. 이때는 잊혀질 권리의 공론화로 많은 곳에서 ‘흔적 지우기’를 도와주고 있으니 참고하시라.

4. 위시리스트 정하기

진부할 수 있으나 실제로 이루긴 쉽지 않은 새해 목표. ‘OO자격증을 딴다’ ‘살을 뺀다’ ‘영어 정복’ 등 습관처럼 세우는 다짐과 별개로 나만을 위한 ‘위시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갖고 싶은 물건뿐만 아니라 하고 싶었던 행동, 소소한 도전 등은 내년을 기대하게끔 해주는 좋은 장치가 될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