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경상도 지역 진경산수화인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경상도 지역 진경산수화인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金允謙 筆 嶺南紀行畵帖)’은 진재(眞宰) 김윤겸(1711~1775년)이 합천, 거창, 함양, 산청과 부산(동래) 등 영남지역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린 14장의 화첩이다.

이 작품은 김윤겸이 1770년(영조 46) 소촌 찰방에 임용될 당시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8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경상도 지역 진경산수화이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선비들의 여행과 시문서화(詩文書畵) 예술의 창작 상황을 잘 보여주며, 작품 자체로도 과감한 생략이 가미된 단순한 표현, 옅은 청색으로 표현한 해맑은 선염(渲染, 동양화에서 물을 칠해 마르기 전 붓을 대어 몽롱하게 표현한 번짐 기법) 등 김윤겸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잘 드러낸 그의 대표작이다.

‘청자 상감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靑磁 象嵌堆花草花文 瓢形 注子 및 承盤)’은 퇴화(堆花, 도자기 몸에 물감을 두껍게 올려 무늬를 만드는 기법) 기법으로 초화문(草花文)을 베푼 주전자와 승반(밑받침 접시)이다. 주전자와 승반이 한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완전한 조합과 구성, 당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몸체, 자유로운 필치로 정성스럽게 그린 생동감 넘치는 문양 등에서 세련된 퇴화 기법의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靑磁 竹筍形 注子)’는 지정된 다른 상형청자(象形靑磁)에서 볼 수 없는 죽순(竹筍)을 형상화한 상형청자로, 여러 식물 모양 청자 가운데서도 조형과 장식, 그리고 유색(釉色)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최상급의 청자로 평가된다.

특히 기형의 독창성과 더불어 우아한 조형미, 그리고 빙렬(氷裂, 유약을 바른 표면에 가느다란 금이 간 상태)이 거의 없는 완벽한 표면, 은은한 광택의 유색 등 질적인 완성도 면에서 최상급 상형청자의 본보기라고 할 만하다.

이 외에도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靑磁 透刻蓮唐草文 筆架)’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慶州 佛國寺 三藏菩薩圖)’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谷城 道林寺 阿彌陀如來說法圖)’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등도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