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 ‘이집트 보물전’을 개최한 가운데 29일 시민들이 이집트 미라를 관람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어로 미라는 ‘사흐’라고 불린다. 이 단어는 ‘고귀함’ 또는 ‘위엄’과 같은 의미도 갖고 있다. 미라는 영원한 삶과도 연관돼 실제로 이집트 신앙에서 미라로 제작된 신체는 영혼이 머무는 장소가 됐다.

영원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육신이었다. 사후세계에서의 영원한 삶은 죽은 사람의 몸이 보존돼야만 가능하다고 믿었고, 주검을 미라로 만드는 것은 장례 절차의 시작이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기원전 484~425년경)는 역사에서 미라 제작 과정에 대해 기록했는데, ‘가장 완벽하게 만드는 방법’ 이외에 비용에 따라 다양한 제작 방법들이 있었다. 주검이 완전한 탈수 상태의 미라로 만들어질 때까지는 약 70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영원한 삶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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