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제6회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에서 신천지교회 12지파 선수단이 각 지파를 상징하는 체육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여하고 있다. 20만여명이 참여한 이날 체전에는 1만 2000명이 연출한 카드섹션과 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984년 창립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은 성경을 믿고, 예수를 구원자로 인정하는 기독교단으로 경기도 과천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신천지 예수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천지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오늘날 이 땅에 이루시고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나님의 나라요, 6000년간 하나님께서 역사해 오신 결과로 이루어진 창작물이며, 주 안에서 함께 구원받을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소속된 거룩한 성전”이다.

의미를 살펴보면 신천지(新天地)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한자어 ‘신천신지’의 약어(略語)이며, 새 장막과 새 성도를 의미한다. 예수교는 신천지 성전의 교주가 예수임을 의미한다. 기성교단에서 이만희 총회장을 ‘교주’라 칭하는 것에 대해 신천지는 ‘신천지를 비방하기 위한 표현’이라며, 사람이 교주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증거장막성전 (證據帳幕聖殿)이란 계시록이 이루어진 실상을 보고 듣고 증거하는 장막을 뜻하며, ‘성전’은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는 거룩한 집을 뜻한다.

▲ 지난 7월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진행한 바돌로매지파.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계시록이 이뤄졌고 그 실체를 증거한다”고 주장하는 신천지 예수교회 교리는 기성교단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 계시록뿐 아니라 성경 전반에 대한 ‘탁월한 해석’은 신천지 예수교회 성장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천지 예수교회의 또다른 특성은 12지파로 이뤄진 조직구성이다.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에는 “시대마다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는 12지파였다. 구약과 초림에 등장한 12지파는 재림 때 즉 계시록 때에도 등장한다”면서 “신천지 12지파는 성경대로 출현해 만국소성을 위해 일한다”고 기록돼 있다.

▲ 지난 7월 6327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베드로지파 수료식.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성장세와 교리비교 영상에 교계 ‘긴장’

성경대로 창조됐다는 신천지 예수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은 질시를 넘어 분노에 가깝다. 이는 기성교단이 기독언론과 한 목소리로 ‘신천지는 이단 중의 이단’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성장세는 날로 더하기 때문이다. 올해 신천지 예수교회 입교자는 이미 2만명에 육박한다. 지파별로는 베드로지파(광주·전남지역)가 수료생 6327명을 배출해 단일지파로는 역대 최대 수료생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서울·경기 5210명 등 대부분 지파별로 수천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인이 없어 문 닫는 기성교회가 속출하는 현실에 비춰보면 신천지 예수교회 성장세는 기성교회 입장에선 충분히 ‘위협’적이다.

성장세뿐 아니라 올해 한국교계는 신천지 예수교회 측에서 공개한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영상 100강’ 여파로도 휘청거렸다. 교리비교 영상 공개 이후 “신천지 예수교회 교리가 맞다”는 신학생들의 반응을 시작으로 일반 시민 대상 블라인드테스트에서도 같은 결과들이 나오면서 ‘기성교단에 진리가 없고, 신천지 예수교회에 진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됐다. 관련해 한기총을 중심으로 신천지 예수교회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신천지에 대응할 실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궁여지책으로 한기총은 이단이라고 규정했던 김노아 목사를 한기총 신천지 이단대책위원장으로 세웠지만 안팎으로 ‘자격논란’만 불러 일으켰다.

신천지 예수교회는 “신천지 예수교회가 참말을 하고 기성교회가 거짓말을 하기에 교인들이 기성교회를 떠나 신천지 예수교회로 온다”고 주장한다. 또 기성교회를 떠나 신천지 예수교회로 이동한 이들은 이구동성 “탁월한 말씀 때문에 신천지를 택했다”면서 “직접 듣고 판단하라”며 세간의 비난을 일축하고 있다.  

▲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 활동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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