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회사소개
뉴스 > 기획 > 문화기획 | issue
[유네스코등재 제주해녀문화] ①韓 해녀의 강인함, 日학자도 인정하다
장수경 기자  |  jsk21@newscj.com
2016.12.29 08:14:00    
닫기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제주해녀문화가 지난 11월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당시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공식 등재했다. 이와 관련, 제주해녀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보고자 한다.

 



 
 
▲ 제주 해녀의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호오이 호오이.’

이 소리는 뭘까. 해녀들이 잠수했다가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내는 ‘숨비소리’다. 해녀는 잠수 중에 생긴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고 산소를 다시 마시는 데, 마치 휘파람을 연상케 한다. 푸르른 바닷속에서 삶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제주해녀. 과연 언제부터 존재했던 걸까.

◆제주 해녀의 역사

제주해녀는 아무런 기계 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전복·소라·성게·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이다. ‘잠녀(潛女)’ 또는 ‘잠수(潛嫂)’로 불렸다.

26일 국립무형유산원의 ‘제주해녀문화’자료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잠수해 심해의 어패류를 채취하는 사람이 있었다. 제주도의 경우 고려시대부터 전복·미역 등을 국가에 진상한 것으로 나온다. 조선시대에 전복 등의 진상 부담이 증대되고 남성의 몫이었던 진상 부역을 제주해녀가 맡으면서 기록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 취병담에서 뱃놀이하는 장면이 담긴 ‘탐라순력도’, 그림 우측 바다에는 소중이 차림으로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제주시청 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17세기 초 이건(李健)이 쓴 한문수필집 ‘제주풍토기’에 따르면 ‘잠녀’의 물질(해녀가 바다에서 해삼·전복·우뭇가사리 등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에 대한 기록이 처음 나타난다. ‘탐라순력도(1702)’에는 잠녀들이 전통 작업복인 ‘소중이’를 입고 작업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또 이건의 제주도의 풍토와 풍속에 대해 쓴 글인 ‘규창집’에는 잠녀의 풍속과 관리들의 행포가 이처럼 적혀있다.

‘미역을 캐는 여자를 잠녀라 한다. 그들은 2월 이후부터 5월 이전까지 바다에 들어가 미역을 따고 나온다. 남녀가 뒤섞여 일하고 있으나 이를 부끄러이 생각지 않는 것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채취해 관가에서 징수하는 일에 부응하고, 그 남은 것을 팔아서 의식을 해결한다.’

일제강점기 제주해녀는 부산과 울산·일본·중국·러시아까지 진출해 가내 생계경제 담당자 이상의 역할을 차지했다. 그래서 ‘조선의 중대한 산업 현상’으로 부각됐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경제적 주체로 성장한 해녀는 일제의 경제수탈에 맞서 생존권 수호와 함께 일제의 수탈저액

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항일운동을 진행해 나가는 등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다. 해녀는 최근 그 수가 크게 줄어들어 현재 4500여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 해녀사진이 인쇄된 우편 엽서 (출처: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일본해녀보다 한국해녀 월등

이 같은 해녀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과 일본만 존재했다. 하지만 제주 해녀가 일본 해녀보다 그 실력이 월등했다고 한다. 실제로 1933년 일본학자 마스다 카즈지씨는 ‘대총지리학회’ 논문집을 통해 제주도 잠녀가 일본 해녀보다 뛰어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저임금으로, 능률이 높다는 점이다. 둘째는 저수온에 대해 일본인에게서는 볼 수 없는 강인함이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나잠(맨몸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잡는 일)에 있어 열 발까지 아무런 기구도 사용치 않으며 배가 없어도 꽤 먼 바다까지 편대로 헤엄쳐 나가므로 입어비(入漁費)가 덜하다는 점이다.

또 일본 문화인류학자인 이즈미 세이치 교수가 30년에 걸쳐 제주도 문화를 연구하고 정리한 결과물인 ‘제주도’에는 제주해녀의 나잠 기술과 노동 형태 등에 대한 연구내용이 실렸다.

그는 1936년 제주도 잠녀가 나잠으로 얻는 총 연수입이 도민 남자의 어업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 잠녀가 일본의 해녀보다 추위에 강하고 임신·월경 기간에도 아랑곳없이 사시사철조업하는 등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장수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1)
하영진
2016-12-29 18:48:59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맞아요 정말 강인하죠 우리 해녀들~
맞아요 정말 강인하죠 우리 해녀들~ 존경합니다 우리들의 엄마들이죠
전체기사의견 보러가기(1)
소셜 계정이 없으신 분들은 뉴스천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 회원가입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천지일보구독신청 | 글마루정기구독신청 | 기사제보 | 고충처리제도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천지일보    등록번호: 서울 아00902     등록일: 2009년 7월 10일     제호: 뉴스천지    발행인: 이상면     편집인: 이상면
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89길31(서계동) 코레일유통 빌딩 4층     발행일자: 2009년 9월 1일    청소년보호책임자: 황시연

Copyright © 뉴스천지. All rights reserved.